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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 세계가 닫힌다”... 국제유가, 경제 봉쇄령 재개 움직임에 ‘출렁’ - 뉴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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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15 11:00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 봉쇄령을 속속 강화하기 시작하자, 상승세를 탔던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대부분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5월부터 봉쇄령을 완화했지만, 이로 인해 재감염자가 늘어나자 방역 대책 차원에서 다시 경제 봉쇄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 자연스럽게 글로벌 정유업계는 다시 극심한 수요 위축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4일 국제 선물시장에서 유가는 장 중 2% 넘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9.14 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다시 40달러 선을 밑돌았다. WTI보다 고급으로 치는 브렌트 원유 선물 역시 2.06 % 하락한 41.84 달러로 마감했다.

스테판 이네스 악시코프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경제 봉쇄령이 다시 퍼지고 있어 7월 내내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석유 수요는 세계 곳곳에서 경제 봉쇄가 이뤄진 4~5월 무렵 20% 넘게 감소한 뒤 차차 회복을 시작했다. 그러나 다시 봉쇄가 시작하면 수요가 재차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페드로 인근에서 셰일 오일을 생산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이날 CNN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개빈 뉴섬 주지사 지시에 따라 13일부터 주 전역에서 모든 술집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중단했다. 헬스장 같은 운동시설,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 식료품·약국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 미용실, 동물원도 문을 닫았다. 사실상 지난 3월 봉쇄령과 다를 바가 없다.

캘리포니아와 접한 오리건주도 생일 파티와 저녁 식사 등 10명 이상이 실내에서 모이는 것을 금지했다. 텍사스, 뉴멕시코, 웨스트버지니아주 등도 봉쇄령 강화에 동참했다.

CNN은 "최소 27개 주에서 당초 준비했던 봉쇄령 해제를 보류하거나 코로나19 확산 대응조치를 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옹호한 경제 재개 전략이 얼마나 잘못된 결정인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유럽 각국도 봉쇄령 강화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다. 영국은 이달 4일 전통 선술집 영업을 3개월 만에 허용했지만 몰려든 인파로 신규 환자가 속출하자 재봉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인 경제 정상화에 나선 이탈리아는 이달 들어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다시 발생하자 공공장소 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석유 생산량을 좌우할 칼자루를 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같은 주요 산유국이 감산에 부정적인 것도 유가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OPEC은 7월까지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오는 8월부터는 감산량을 770만 배럴로 200만배럴 줄일 예정이다.

감산량은 줄었는데, 경제 봉쇄령이 계속 강화 추세에 접어들면 중동에 비해 채산성이 떨어지는 미국 소규모 정유기업들은 존폐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아직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감산량이 줄어들면, 지난 4월처럼 시장에 석유가 남아도는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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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5, 2020 at 09: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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