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주재 첫 오찬 회동… 李, 공통공약 37개 협치 재차 제안
金 “힘 가진 분들이 협치 여건 조성을”… 민주당 “원 구성 우여곡절 반복 안돼”
국민의힘 “현안 안풀리면 긴장 유지”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추석 이전에 최대한 집행되려면 18일까지는 추경이 처리됐으면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양당의 지난 총선 공약 중 공통된 것과 정강정책 가운데 공통된 것을 세어 보니 37개 정도”라며 “그 또한 노력해서 (정기국회 안에) 처리했으면 한다”고 정책 협치를 제안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자타가 인정하는 ‘미스터 경제민주화’인 만큼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도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하자”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토론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잘 협의하면 해결책도 있을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4차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추석 이전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추경이 빨리 처리되는 게 선결 과제”라며 “내용 자체가 합리성을 결여하지 않는 한 (처리는) 염려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날 당청이 합의한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에는 날을 세웠다. 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원칙 없이) 겁이 많은 것 같다”며 “올해 안으로 코로나 사태가 끝날 거라 생각한 것 같은데 재정 운영이 잘될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여러 나라에서 경험해 봤지만, 국민은 한 번 정부 돈에 맛을 들이면 떨어져 나가려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관련기사
협치 필요성에 대해선 동의하면서도 전제 조건으로 여당의 양보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협치를 강조하려면 힘을 가지신 분들이 협치 여건을 사전에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21대 국회 원 구성 과정에서 종전의 관행이 지켜지지 않아 균열이 생겼고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지난 원 구성 협상 때의 우여곡절을 반복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원 구성) 현안이 풀리지 않으면 여야 긴장 관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확진자 수가 정치적으로 조절되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 시각이 있다”며 ‘국회 코로나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확진자 숫자에 의문이 있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고 투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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