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함에 따라 FDA가 조만간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FDA 승인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 백신 접종이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FDA 자문위원회가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라고 권고한 지 만 하루가 다 돼가지만 FDA는 아직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성명을 내고 전날 자문위원회 회의의 긍정적인 결과에 따라 FDA는 긴급사용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신속하게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FDA가 이르면 현지시간 금요일 저녁, 한국시간 토요일 오전 중에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DA 승인이 나면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문위원회가 백신을 권고할 지, 누구에게 접종할 지를 놓고 투표를 실시합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며칠 안에 백신의 승인을 봐야 한다"며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 접종이 시작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전국 5천여개 매장에 냉동고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비치하는 등 백신 유통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인들에게 백신에 대한 신뢰를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백신과 관련해 정치적 영향력은 없습니다. 최고의 과학자들이 살펴봐야 할 모든 요소들을 살펴봤습니다."
백악관은 FDA의 조속한 승인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FDA가 여전히 관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지금 당장 백신을 나오게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스티븐 한 FDA 국장에게 금요일까지 긴급 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라고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9만 4천명에 육박하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의 숫자를 넘어섰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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