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속에도 국내 제약사들은 계속 성장해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이 10개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진단키트 기업 씨젠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 클럽'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GC녹십자, 셀트리온, 한국콜마, 셀트리온헬스케어, 종근당, 유한양행,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씨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1개사다.
특히 '코로나19 특수'를 등에 업은 진단키트 전문기업 씨젠이 전년보다 10배 가까이 확대된 매출을 내며 약진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로만 4천417억원을 기록해 2019년 전체 실적 1천220억원을 뛰어넘었다.
씨젠은 지난해 진단 기기 판매 대수가 약 1천600여대로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 실적에 근접한 수치를 달성하는 등 주력 사업의 외형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전년도 7천16억원보다 66% 증가한 실적이다.
회사는 4분기에만 3천753억원의 매출을 냈다.
종근당과 GC녹십자는 각각 전년 대비 20.7%, 10.8% 성장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 매출을 지켜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해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1조 클럽' 수성에는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에서는 호실적을 냈으나 북경 한미약품 등 현지법인과 수출 등 분야에서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대웅제약도 코로나19로 병원 환자가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된 위장약 '알비스정' 판매금지 조치로 인한 매출 공백도 컸다.
2014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유한양행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1조원을 넘어 1조클럽 자리를 예약해뒀다.
유한양행은 지난 한 해만 폐암신약 등 기술이전으로 인한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을 2천억원 수령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모두 잡혔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형제'도 전년도에 이어 매출 1조원대를 견고히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1조3천504억원이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조2천406억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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