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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결국 백기투항한 까닭 -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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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에게 PS제도 개선과 우리사주 지급하기로, 성과급 논란 일단락 될까
사진=연합 제공
사진=연합 제공

[오늘경제 = 최주혁 기자]

SK하이닉스가 최근 논란인 초과이익배분금(PS) 산정 기준을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방안으로 변경한다.

또한 우리 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에게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사측이 제안하고 노조가 수용하며 PS 제도 개선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날 "사측의 제안을 노조가 긍정적으로 화답함으로써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PS는 전년 실적이 목표 이익을 초과 달성했을 때 주는 성과급이다. 지난해 실적이 매우 좋았음에도, 실적이 좋지 못했던 전년에 PS를 건너뛰고 대신 지급했던 특별 기여금과 2020년분 PS가 같자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 사측은 실적이 개선했지만 PS 산정 기준은 EVA를 고려하면 불가피했으며, EVA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으로 대규모 이직 조짐 등 내부 동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이날 노사 협의에서 백기투항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PS 산정의 기준 지표를 기존 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하여 내주에 구성원과 소통할 예정이다. 그동안 EVA 지표로 인한 구성원들의 불만이 있어 왔으며, 수치가 명확하게 공개되는 영업이익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다.

또한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에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결정키로 했으나 대략 기본급 200%에 해당되는 혜택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부여함으로써 회사의 미래성장을 함께 도모하자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사측은 사내 복지포인트인 하이웰포인트 300만포인트를 전 구성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석희 CEO·사장은 "지금까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인 만큼 경영의 방향을 공정함과 투명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주 SK하이닉스 이천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상호 발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강국모 청주노조위원장 역시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날 노사 협의에는 사측과 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생산직) 노조가 참가했다. 

반면 기술 사무직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정식 교섭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노사 협의에 불참한 까닭에 사측의 주장대로 성과급 논란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박정호 사장이 대표(부회장)를 맡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갈등은 이처럼 외견상 봉합 수순을 밟고 있지만, 또 다른 대표를 맡고 있는 SK텔레콤에서는 노사 갈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심화되는 모양새다.

당장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이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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